[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프랑스 파리 아파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영아를 포함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BBC와 로이터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재는 이날 자정이 넘은 시각 파리 서남부 지역의 8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소방관 6명을 포함해 30여 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 중 한 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보고 같은 빌딩에 사는 한 40대 여성을 체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방화에 따른 치사 혐의 가능성을 보고 수사를 개시했다.
프랑스 파리 아파트 화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지 언론들은 이 여성이 이웃과 다툰 후 근처에 주차해 놓은 자동차에 불을 지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화재는 건물 2층에서 시작해 전체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50명이 넘는 주민들은 사다리 등을 이용해 대피했다.
한 목격자는 “새벽 0시 30분께 화재 경보가 울렸고 연기가 이미 사방에 퍼져있었다”면서 “나는 꼭대기인 8층에 살아서 도망치기 위해 난간에서 난간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소방관 약 250명이 출동했다. 파리 소방당국 대변인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많은 사람이 창문에서 구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5년 4월 파리 오페라 인근 호텔에서 24명의 인명 피해를 낸 화재 이후 가장 큰 사망자를 낸 화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비극과 함께 깨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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