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북미 2차 정상회담 사전 조율을 위해 한국을 찾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6일 방북길에 올랐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6시50분께 방한 이후 머물던 서울 광화문의 한 숙소에서 출발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구체적인 평양 현지 및 귀국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어 오전 9시 3분께 비건 특별대표의 탑승이 유력한 비행기가 오산 미군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평양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김 전 대사와의 실무협상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인 비핵화 실행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특히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폐기 및 '플러스알파'와 그에 대한 미국 측 상응 조치의 조율이 관건이다. 

상응 조치로는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와 종전 선언, 평화협정 체결 논의, 대북 투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가 거론된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의회 국정연설을 전후로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를 공개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스티브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3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모습.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