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이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하원 의회에서 열린 국정 연설에서 "우리는 시민들의 생명과 일자리를 보호해야 할 도덕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정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경 지역에서 장벽이 건설된 뒤 치안이 놀랍도록 안정됐다면서 의회가 자신이 요구한 국경 보안 예산 승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통한 장벽 건설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회가 예산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장벽은 건설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불법 이민으로 인한 흉악 범죄와 일자리 감소 사례 등을 부작용을 집중 거론하며 강력한 반(反) 불법 이민 정책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부 정책에 대한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요구하면서 “이는 우리의 당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을 그대로 고집하면서 초당적 지지만 요구하는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난 2년 임기 동안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됐으며 53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고 실업률은 지난 5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에너지 혁명을 통해 세계 1위의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고 65년 만에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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