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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베이징서 무역협상..내달 관세 인상 차단 안간힘

기사등록 : 2019-02-07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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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팀이 다음주 베이징에서 회동을 갖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필두로 한 미국 협상 팀은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정책자들과 만나 90일 협상 시한이 종료되는 내달 2일 관세 인상을 차단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오른쪽부터)과 로버트 라이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성턴DC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 세번째)와 무역협상을 벌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미국 고위 정책자들이 무역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다음주 초 베이징에서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협상 계획을 확인했다.

그는 “지난주 류 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와 워싱턴D.C.에서 가진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하지만 아직 풀어내야 할 쟁점들이 산적하고, 협상 시한까지 타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시한까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더라도 이는 양측 정책자들이 성실하게 일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시한 연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0일간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관세 전면전을 벌이는 과정에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측에 관세 및 비관세 무역 쟁점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중국은 이를 142개 항목으로 분류한 뒤 이 가운데 중국의 국가안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밝힌 상황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2월1일 아르헨티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20% 가량의 항목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백악관은 이후 2개월 남짓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 중국 측의 협상 불가능한 항목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결과에 의미를 실었다.

무엇보다 미국 기업들의 기술 강제 이전을 유도하는 조인트벤처 조항을 포함해 경제 구조개혁에 대한 합의가 협상 타결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양국 고위 정책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에 앞서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이견을 최대한 좁히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협상 시한 종료 전에 시 주석과 한 두 차례 회동할 뜻을 밝혔고, 일부 외신은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시기에 양국 무역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2차 담판은 협상이 진전을 이룬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경제 냉전을 피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국이 원칙적 합의를 도출한 뒤 내달 2일 이후 협상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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