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체육계 미투를 촉발한 빙속스타 심석희(22) 선수의 메모가 조재범(38)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 입증에 결정적 자료가 됐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등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23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01.23 pangbin@newspim.com |
경기남부경찰청 여성범죄 특별수사팀은 6일 조재범 전 코치를 미성년자 성폭행과 성추행, 협박, 강요 등의 혐의로 7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심석희 선수는 지난해 조 전 코치의 성폭력 혐의를 폭로했고, 약 100쪽 이상의 메모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 메모는 심 선수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 12월까지 약 4년간 태릉선수촌 등 7곳에서 조 전 코치로 부터 피해 입은 상황과 현장을 담고 있다.
심 선수가 경찰에 제출한 메모에는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처럼 조 전 코치로부터 피해를 당했을 당시 심경이 적혀있다. 또 조 전 코치의 범행 일시와 장소도 메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인정될 경우 향후 체육계에서 영구제명은 물론 해외활동 제한을 받게된다. 앞서 문체부 노태강 제2차관은 "현재 대한체육회 및 대한장애인체육회 규정에 따라 강간, 유사 강간 및 이에 준하는 성폭령의 경우 영구제명을 규정하고 있다. 앞으로 중대한 성추행도 영구제명의 대상이 되는 등 성폭력을 규정하는 범위가 확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림픽위원회와 세계국가올림픽위원회, 해당 종목 국제경기연맹에 통보하고 협조체계를 구축, 가해자 해외 활동을 제한하도록 하겠다"며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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