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도화선이 됐던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행사가 8일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열린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이날 “2.8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그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기 위한 기념식을 8일 오전 11시 서울 YMCA와 일본 도쿄 재일본한국 YMCA에서 동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72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과 함께 애국가를 합창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2.8 독립선언은 1919년 도쿄 한복판에서 우리 유학생 600여명이 조국독립과 항일투쟁 의지를 세계 만방에 선포한 사건이다. 범민족적 독립만세운동인 3.1운동과 독립운동단체 조직, 그리고 임정 수립의 도화선이 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뜻깊은 의미가 있는 2.8 독립선언을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 기념하고, 애국 열사들의 충정을 기리고자 한일 동시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서울 YMCA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서울 기념식에는 이병구 보훈처 차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또 도쿄 현지 기념식에는 피우진 보훈처장과 한완상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종걸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이수훈 주일대사, 그리고 광복회원, 애국지사 유가족, 재일 민족단체장, 유학생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한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도쿄 현지 기념식은 2․8독립선언 노래 공연, 보훈처장의 기념사,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주일대사를 비롯한 주요내빈의 치사, 만세삼창 등 순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념식에서 피우진 처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2․8독립선언에 참여했던 선열들의 애국충정에 깊은 존경심을 표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한완상 위원장은 평화를 향한 2·8독립선언의 의지를 살아 숨 쉬는 평화의 정신으로 만들어가자는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1월 25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에 계시는 임우철 애국지사의 집을 방문,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피우진 처장은 일본 출장 기간 중 2.8 독립선언 등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일본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성규 애국지사 위문과 독립운동 사적지 방문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며 “특히 7일 오성규 애국지사를 위문하는 자리에서는 3.1절 및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보훈처에서 추진하는 국외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행사 초청장도 전달하고 독립유공자 명패도 달아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성규 애국지사는 일제 강점기 시절 중국 만주에서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비밀조직망을 형성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비밀조직망이 노출된 후에는 만주지역을 탈출한 뒤 광복군 제 3지대에 입대, 광복군으로 활동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7시 2.8 독립선언 기념식 전야제 행사도 열렸다. 전야제 행사에서는 이종걸 위원장의 축사를 비롯해 국악공연, 2.8 독립선언 영상 시청, 아리랑 합창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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