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예정대로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당 전당대회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동시에 치러지게 됐다.
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전당대회 일정 변경 건을 논의한 후, 2.27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선거를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공직 선거법을 준용했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노력하는 결기를 보여주는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당 안팎으로 많은 상황을 고려했으며 정해진 일정대로 하자고 만장일치로 의견을 봤다"면서 "오늘 결정된 사안을 비대위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후보들의 요구에 대해 철저하게 논의했으나 계획을 준비하는데 있어 장소 조정이 물리적으로 어려웠다"면서 "또 자칫 잘못하면 일부의 요구에 의해 선거를 진행한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어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27일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019.02.08 kimsh@newspim.com |
선관위가 이같은 결정을 한데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전당대회 일정 유지에 무게를 뒀던 만큼 전당대회는 오는 27일 예정대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 직후 김병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 공당의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천재지변이나 경천동지할 정변이 없는 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옳으며 흥행을 이유로 연기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효과 면에서도 미북회담 합의안이 나오는 28일 이전에 치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미북회담뿐 아니라 다른 국정현안이 산적한데 새 지도부가 동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 앞서 각 후보들의 대리인들과 함께 선거 일정 및 룰에 대해 논의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측은 전당대회 일정 연기를 선관위에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들 6인은 요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 일정을 보이콧(거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선관위는 후보들의 의견을 수용해 TV토론회 횟수를 늘리는 안을 논의했다. 박 위원장은 "선관위는 가급적 많은 토론회와 연설회를 통해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는 생각"이라면서 "오늘 후보자측 대리인들도 TV토론회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송사와 협의해 방송사가 받아준다면 횟수를 많이 늘릴 예정"이라면서 "다만 유튜브 토론 등을 합쳐 총 6회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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