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평양에서 2박 3일간의 실무협상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온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9일 북한과의 대화가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이날 비건 대표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찾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방북 결과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태진 북미국장 등이 배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19.02.09 mironj19@newspim.com |
비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이 대화가 어떻게 갈지는 우리도 모르겠지만, 북한과 대화중"이라면서 "북한과 현재 일부 어려운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양측은 모두 우리가 실질적인 (비핵화) 이행을 이룰 것이라는 데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하노이로 발표한 것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다음단계로의 진입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평양에서 우리가 그간 함께 노력해온 성과들을 갖고 돌아왔다고 생각한다"며 "2차 정상회담과 그 이후를 준비하는데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곧이어 이 본부장과 한미 북핵대표 양자협의를 가졌다. 외교부는 이날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이번 방북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효과적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일본 측 북핵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비공개 오찬 형식의 한미일 3자간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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