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사건과 관련해,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닛산(日産)자동차의 내부조사 방식을 비난했다고 11일 지지통신이 전했다.
카를로스 곤은 지난해 11월 일본 검찰에 체포된 이후, 현재 특별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는 닛산과 르노에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았지만,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각각 해임됐다.
통신은 프랑스 일요지 주르날 뒤 디망슈(JDD) 보도를 인용해, 르노 측 변호사들이 지난 1월 19일부로 닛산에 서한을 송부했다고 전했다.
르노 측은 서한에서 닛산자동차의 내부조사 방식에 "중대한 우려"를 안고 있다고 밝히며 "일본 검찰 당국을 통해 르노 사원과 면담하려고 한 닛산과 닛산 측 변호인의 수법을 파악해 유감이라고 판단하기 충분한 증거를 모았다"고 지적했다.
JDD에 따르면 닛산은 곤 전 회장 체포 후 혐의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증거를 조사해왔지만, 르노 측에는 관련 대응을 논의하지 않았다. 특히 닛산은 르노 측에 통보없이 브라질과 레바논, 네덜란드에 있는 곤 전 회장의 자택을 조사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측 담당자는 JDD 보도와 관련해, 10일(현지시각) AFP 취재에서 해당 서간은 몇 주 전에 받은 것이라며 "이미 재조사가 진행돼 닛산 외부변호사를 통해 구두와 서면에 따른 답으로 충분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가 된 조사방식은 현재 진행 중인 르노와의 논의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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