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을 촉진하면서 중국의 굴기를 억제할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AI 이니셔티브’(American AI Initiative)라는 이름의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 기관들이 R&D 분야에서 AI를 우선시하도록 하고, AI 응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원들의 정부 데이터 접근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 나가고 있지만 앞으로 몇 년 후면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아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데이터 보안 침해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 방대한 데이터에 의존하는 AI 개발을 위해 넘어야 할 규제의 산이 많지만, 중국의 권위주의 정부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반발을 손쉽게 억제할 수 있는 입장이어서 중국의 발전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후 국정연설에서 “첨단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겠다”며 “이는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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