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은 지난해 해외법인 설립 등 해외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마크로젠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매출은 1088억원으로 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억원으로 94%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를 실시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마크로젠은 2017년 9월 유럽법인, 2018년 3월 싱가포르법인을 연이어 설립했다. 신규 해외법인의 안정화를 위해 시설비,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을 2018년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또 글로벌 전 사업장에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해외 시장의 일시적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우 국책 연구비 지원 정책 전환에 따라 주문 보류 상황이 장기간 지속됐다. 이란은 무역 제재 여파로 고객 수요가 위축됐다.
다만 연결 실적과 달리 별도 기준 실적은 성장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77% 증가했고, 매출은 833억원으로 17%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58% 감소한 179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2017년 자회사 엠지메드(현 캔서롭)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공격적 글로벌 투자와 신규 해외법인에 대한 집중 투자, 해외 시장의 일시적 위축 등으로 지난해 경영성과가 다소 약화됐다"며 "그러나 올해는 투자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규모 글로벌 유전체 분석 국책사업 수주, 고부가가치 신규 서비스 매출 확대 등을 이뤄내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마크로젠은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고 혁신벤처기업 대통령 간담회에 참석해 규제 개선 필요성을 개진하는 등 규제 완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활동이 규제 완화를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져 2019년에는 더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미지=마크로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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