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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춘절연휴 소매판매 증가율, 2011년 이후 최저

기사등록 : 2019-02-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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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춘절연휴 소매판매, 8.5% 증가
한 자릿수 증가율도 2005년 집계 시작한 뒤로 처음

[상하이=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의 올해 춘절 연휴 소매판매가 2011년 이후 최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밤(현지시간)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춘절 연휴 기간인 지난 4~10일 소매 및 요식업 업체 매출이 1조위안(약 165조5800억원)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연휴 기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비 8.5%로 최소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간 것은 중국 정부가 집계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정윤영 인턴기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중국설날)이 끝난 11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北京) 기차역에서 남성이 짐을 한가득 들고 귀가하고 있다. 이번 춘절은 2월 4일부터 10일까지 이어졌다. 2019.02.11.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수치를 통해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사실이 단적으로 드러났다며, “춘절 연휴 소매판매가 저조한 것은 올해의 전반적인 기류를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춘절 연휴 기간 관광 업체들이 거둔 매출은 5139억위안(약 85조916억원)으로 8.2% 증가했으며, 여행자 수는 4150만명으로 7.6% 증가했다.

보통 춘절 연휴에는 전통 음식와 전자기기 등 신년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어서 소매판매가 급증한다. 또한 춘절 연휴 소매판매는 중국 소비지출의 척도로 간주되기도 한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6%로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한층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조업과 무역 등 여타 성장 엔진들이 저조해 내수가 중국의 경제성장을 떠받쳤지만, 올해에는 이마저도 악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소매판매는 15년 만에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4분기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생활비는 증가하는데 임금상승세가 저조한 탓이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판매도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연휴에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에 대한 주제가 화제인 가운데, 돈을 아끼기 위해 연휴를 집에서 보냈다거나 연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았다는 네티즌들의 일화가 이어지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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