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동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동유럽 순방의 첫번째 방문지인 헝가리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유럽 국가들이) 화웨이 장비를 쓰면 동맹국으로 함께 가기가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헝가리에서 기자회견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동맹국들에 기회와 함께 화웨이 장비 사용의 위험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전세계에서 이를 지켜봐왔다”면서 “그 (화웨이)장비가 우리의 중요한 미국 시스템과 함게 쓰이게 된다면, 우리는 그들과 함께 파트너 관계를 갖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의 화웨이 장비에 도청과 정보 유출이 가능한 장치가 숨겨져 있으며 이같은 정보가 중국 정부에 제공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주요 동맹국들이 중국의 화웨이는 물론 ZTE 의 통신 장비를 사용할 경우 해당 국가는 물론 미국의 정보도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동유럽이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미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를 견제하려는 전선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난 10일 지적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헝가리에 이어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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