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관련 불안감이 커지면서 영국 기업들이 자국이 아닌 EU 회원국으로의 투자를 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1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런던 정치경제대학(LSE) 경제실적측정센터(CEP)는 브렉시트가 영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에 미친 영향을 조사했으며, 여기서 영국 기업들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고조된 이후 EU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83억파운드(약 12조500억원)를 더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브렉시트 결정으로 영국 기업들은 EU 국가들에 대해 신규 해외직접투자(FDI) 프로젝트 투자도 12%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은 브렉시트가 아니었다면 해외 투자 대신 국내 투자를 택했을 것이라고 답해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투자 손실이 초래됐음이 확인됐다.
한편 브렉시트 이후 EU 국가에서 영국으로의 투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 대한 EU 국가들의 FDI는 11%가 축소됐다. 이는 영국 경제에 35억파운드 정도의 추가 손실이 초래된 것으로, 보고서 작성자들은 영국과 EU가 합의 없이 결별하게 되는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영국이 감수해야 할 손실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3월 29일로 정해진 브렉시트 시한을 5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영국 의원들은 질서 있는 브렉시트 합의안을 아직까지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사 결과 영국 기업들이 EU 외 해외 국가로의 FDI는 크게 늘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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