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러시아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해 북한, 중국과 연달아 고위급 회담을 가지며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고 12일 NHK가 보도했다.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차관은 11일(현지시간),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졌다.
러시아 언론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미국의 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이어 중국의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도 회담을 갖고, 대북 정책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이 더욱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을 확인했다.
나아가 러시아 상원의 콘스탄틴 코사초프 외교위원장은 같은 날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폭염과 홍수로 심각한 식량난에 처한 북한을 돕기 위해 밀 5만톤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러시아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된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첫 정상회담을 추진함과 동시에, 주변 관계국와의 회담을 거듭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있어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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