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베트남 치대 경제도시 호치민이 금 거래 열풍에 휩싸여 있다.
베트남 언론 뚜어이 쩨(Tuoi Tre)는 13일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금을 사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금 가격은 현재 온스 당 약 1200 달러 수준으로, 지난달 10일 이후 금 거래 전문기업들이 매수와 매도에 큰 가격 차이를 두면서 금 값이 요동치고 있는 있지만 호치민의 많은 사람들이 금을 사려고 몰려들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 금을 사는 것은 행운을 산다고 믿으며, 금을 사고 팔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금괴 [사진=블룸버그 통신] |
이에 따라 지난 12일 호치민에서 금을 사고 파는 가격의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고 한다. 호치민의 최대 보석회사인 SJC(Saigon Jewelry Company)의 경우 골드 반지 4개를 구매한 가격은 온스 당 3698만동(VND)인데, 판매한 가격은 3738만동. 차액이 무려 40만동에 달했다. 이로 인해 금 거래에 뛰어든 사람들 중 일부는 구입한 제품을 즉시 팔았다가 40만동의 손해를 보기도 했다고 뚜어이 쩨(Tuoi Tre)는 전했다. SJC에 금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로, 직장인들도 점심 시간을 이용해 금 거래에 뛰어들고 있다.
시내 1군의 레탄톤(Le Thanh Ton) 거리도 귀금속 숍들이 많아 요즘 예전보다 더 분주한 모습이다. 금 판매가격도 SJC사보다 상승했다. 예를 들어 돼지 금 조각(2D 타입)의 경우 420 만동 이상에서만 판매된다. 호치민 7군에 사는 Dung 씨는 “올해의 마스코트인 돼지 이미지와 행운이 깃든 금화를 포함해 4 개의 금괴를 구입했다”며 ”금 값이 계속 오를 것 같아 지난 8일부터 일찍 구매를 했다”고 했다.
푸뉴언(Phu Nhuan)군에 있는 보석 합작회사인 PNJ의 보 호앙 휘 영업이사는 “이미 전국 330 개 매장에 충분한 재고품을 준비했다”고 했다. 뚜어이 쩨(Tuoi Tre)는 “매수와 매도의 큰 차이는 연초에 종종 일어나는데, 특별한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많은 금 기업들이 다음 해에 팔리는 금의 양이 전년보다 항상 많으며, 심지어는 두 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금 기업의 가장 큰 비즈니스 기회로 간주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은행도 금 선물을 준비하는 등 금 거래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티엔 퐁 은행(Tien Phong Bank)은 고객이 전자 금융 시스템을 통해 금을 미리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매장에 가서 대기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서비스다. 사콤 은행(Sacombank)은 15억 달러를 저축한 고객에게 SBJ의 금 1개를 선물로 제공했다.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