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이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2억달러(약 2240억원)를 조달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2위 은행인 에미리트(Emirates) NBD와 두바이에서 2억달러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조인환(왼쪽) 대우건설 재무관리본부장과 조나단 모리스 에미리트 NBD 기업금융본부장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2억달러 대출 약정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
에미리트 NBD는 자산 규모가 약 1362억달러(작년 말 기준)로 아랍에미리트 내 2위 은행이다. 처음엔 1억달러 규모로 대주단(채권단)을 모집했으나 참여 의향을 보인 은행이 많아 대출 규모가 2억달러로 확대됐다.
대주단에 주간사인 에미리트 NBD 외 대만·네덜란드·바레인·쿠웨이트 소재 은행들이 참여했다.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2년이다.
대우건설은 모집 금액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동원했다. 전체를 하나의 트렌치(Tranche·동일한 대출약정으로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조건의 계약이 있을 시 각각의 계약을 의미)로 모집한 것이 아니라 중동계 은행 기호를 감안해 기존 상업은행 트렌치에 이슬람은행 트렌치를 추가한 듀얼 트렌치(Dual Tranche) 구조를 활용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자금 조달선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대출로 확보한 외화자금은 중동지역 수주 및 현장 운영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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