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외교부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당장 방북할 계획은 없다고 1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로저스 회장) 본인을 접촉해 확인한 바 아직 그런(방북) 계획이 구체적으로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당국자는 "확인 결과, 로저스 회장측은 북한과 접촉을 하는 것은 없다고 한다"며 "(방북에 대한) 한국 측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왜 이런 보도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국내 한 언론매체는 정부 핵심 관계자를 인용, 로저스 회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3월 중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 방북 계획 없다는데...北 선전매체 조선신보 “짐 로저스 방북은 북미관계의 획기적 진전” 논평
앞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3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의 북한 방문을 승인했다면 북미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실었다.
이 신문은 이날 ‘짐 로저스의 조선 방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계적인 미국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3월에 조선을 방문하게 되였다는 <경향신문>의 기사가 세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며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3월 방북을 보도한 지난 12일자 경향신문 기사를 인용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제2차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매우 민감한 시기에, 그것도 미국인 대 투자가의 조선(북한) 방문을 승인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조미 관계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있음을 보여주는 징조”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세계의 3대 투자가 중의 한 명으로 알려진 짐 로저스 홀딩스 회장이 이미 10여년 전부터 ‘대조선(대북) 투자는 대박’이라고 주장했었고, 몇해 동안만 해도 내외 언론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때가 오면 자신의 전 재산을 조선에 투자하고 싶다고 공언해왔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로저스 회장의 북한 투자 관련 발언들을 소개하며 “이미 전에 아시아의 시대를 예견하여 거처를 미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긴 그는 북측에 크게 투자하고 남측에 이사할 의사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로저스 회장의 대북 투자 의사에 대한 근거로 “조선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근면한 민족성, 높은 교육수준, 특히 최고 영도자의 뛰어난 자질과 탁월한 영도력을 꼽는다”라는 분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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