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아주스틸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칼라강판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이 저하됐고, 철강부품을 플라스틱 소재가 대체하는 등의 수요감소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14일 아주스틸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긍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아주스틸의 등급전망 하향 이유로 △칼라강판 업계 전반의 증설투자 집행 등에 따른 경쟁 심화 양상 △전방교섭력 약화에 따른 영업수익성 저하 △ 회사 및 자회사 신증설투자와 신규설비 가동 과정에서 운전자금 부담 가중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연결기준 재무안정성 지표의 의미 있는 개선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이 고려됐다.
아주스틸은 중국, 멕시코에 스틸서비스센터를 설립하여 해외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는 등 주요 가전사(LG전자, 삼성전자)와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신규 칼라강판 설비를 도입한 이후, LG전자향 물량이 확대됐다.
현대제철 냉연제품. [사진=현대제철] |
이영규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아주스틸은 칼라강판 업계 설비증설 등 영향으로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 및 영업수익성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칼라강판 업계 전반의 영업수익성은 지난 2015~2017년 대비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주스틸의 주요 전방산업인 가전업의 제품 수명주기가 짧고, 업황 저하 시 플라스틱 사출 소재가 철강 부품을 대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전방 산업의 변화에 따라 회사의 영업수익성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규 설비부담에 따른 차입금 부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지난 2년간 150억원 규모의 제2 칼라강판라인 신설 및 200억 규모의 자회사 아주엠씨엠 공장 증설 등을 투자했다"면서 "신규설비 가동 과정에서 운전자금 부담 가중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연결기준 차입부담은 일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업계 내 경쟁강도 심화 등에 따른 영업수익성 둔화 등을 감안할 때 확대된 차입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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