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뉴스핌] 전민준 기자=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오는 2월 중순 서울에서 차우다리 비렌데르 싱 인도 철강부장관을 면담하고 인도 현지 제철소 투자 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7일 주인도 한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2월 둘째 주 한국에 방문하는 차우다리 비렌데르 싱 장관을 만나 자동차 강판 등 고급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제철소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
주인도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포스코 등이 투자할 수 있는 제철소 부지는 확보한 상태다”면서 “해외에서 실패 사례가 없도록 인도 정부 측에서 최대한 지원할 것이고 이를 알리기 위해 인도 철강부 장관이 한국에 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중순 인도 정부는 국영 철강기업인 인도철강공사(SAIL) 및 RINL과 포스코, 현대제철 간에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용광로) 합작회사 설립을 요청했다. 인도 정부는 제철 원료인 철광석과 공장 용지를 제공하고, 한국의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설비와 기술을 맡는 방식을 제안했다.
인도에는 이미 아르셀로미탈을 비롯해 타타, JSW, SAIL, RINL, JSPL 등 현지 대형 철강사가 대규모 공장을 가동하지만 자동차 강판 같은 제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초고강도 자동차강판 기술력을 갖춘 포스코와 현대제철과 손을 잡고 인도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가 2005년부터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추진하는 120억달러(약 13조4000억원) 규모의 제철소 설립 계획에 진척이 없기에 섣불리 추가 투자결정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인도에 자동차강판 가공공장만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관계회사인 현대차 인도법인은 자동차강판 대부분을 한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도 정부로부터 협조 요청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추후 내부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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