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5일 남북 소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천 차관은 이날 오전 11시께 연락사무소에서 열리는 소장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일 이후 2주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북측에서는 소장을 맡고 있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또는 소장대리 자격으로 김광성·황충성 조평통 부장 중 한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남북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3.1절 남북공동행사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남북 정상은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가운데).[사진=뉴스핌 DB] |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3.1절 공동행사 남측 계획안을 북측에 전달한 바 있다. 계획안에는 행사 개최 장소와 규모 등이 담겼다.
그러나 북측은 아직 우리 측의 제안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행사 규모가 축소되거나 취소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답을 주지 않고 있는 배경과 관련해 “상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간적으로 그렇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등 외부요인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행사 규모와 관련, “정부는 실현 가능한 공동행사를 내실 있게 하는 방향에서 북한과 협의 중”이라며 “다만 지금 상황이 규모가 있게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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