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은행들과 채무조정 합의에 성공했다. 그간 경영 불확실성으로 꼽혔던 ‘수빅 리스크’가 해소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있었던 수빅조선소(HHIC-Phil Inc.) 채권은행들과의 채무조정 협상이 지난 14일 마무리됐다고 15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에 대한 보증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현지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 주식 일부를 취득하는 것이 골자다. 한진중공업은 합의내용이 반영된 계획안을 2월말까지 필리핀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며, 현지법원이 이를 승인할 경우 계획안은 확정된다.
수빅조선소 전경 [사진=한진중공업] |
필리핀 은행들과의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 채권단에 출자전환 결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필리핀 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실행하게 되면 자본잠식과 수빅조선소 리스크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게 돼 조기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은 자구계획에 포함되었던 인천 율도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보유자산과 각종 개발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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