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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북미회담서 비핵화 로드맵 도출 필요…쌍방 배신 염두에 둬야"

기사등록 : 2019-02-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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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회담서 모든 비핵화 로드맵 다 나오긴 어렵다"
"북미 정상, 로드맵·시간표 위한 워킹그룹 합의할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세기의 회담’으로 일컬어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 로드맵과 시간표가 도출되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북미 워킹그룹’에 주목했다.

문 특보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세미나실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2019년 한반도 정세 전망’ 간담회에 기조발언에서 “최근 ‘빅딜’, ‘스몰딜’ 얘기가 많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결국 뭘 없애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임의적이고, 북·미 중 한 국가만 자의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도 했다.

문 특보는 또 “미국의 기본입장은 로드맵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시간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가령 핵시설, 물질, 핵탄두를 없애야 하는데 언제까지 하겠다, 그 다음에 탄도미사일 등의 리스트를 제출하겠다는 식의 로드맵과 시간표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세미나실에서 열린 '2019년 한반도 정세 전망'을 주제로 한 초청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2.15 kilroy023@newspim.com

문 특보는 이어 “그것이 없다면 쌍방이 서로 배신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과정은) 결국 북한만 하는 게 아니다(미국의 상응조치도 병행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아울러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과 시간표가 나올 가능성’에 대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하노이에서 1박2일 만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모든 로드맵이 다 나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 특보는 그러면서 6.12 북미공동성명에 명시돼 있는 △새로운 북미관계 △항구적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미 간 워킹그룹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이어 “6.12 북미공동성명은 총론적 성격이 강하고 이번 하노이에서는 각론적 성격이 돼야 한다”며 “이를 이행할 수 있는 워킹그룹 같은 가시적인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또한 “워킹그룹을 만들고 거기에서 (양측 의견이) 합쳐진 것을 가지고 비핵화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간표까지도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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