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정부 관료 5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미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인 PDVSA의 수장이자 석유장관인 마누엘 퀘베도와 베네수엘라 정보기관의 최고위 관료 3명, 라파엘 바스타르도 베네수엘라 경찰국장을 제재 대상에 올린다고 밝혔다. 대통령 경호를 책임지는 이반 라파엘 에르단데스 달라 역시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마두로의 안보와 정보기관을 담당하는 관료들을 제재한다”면서 “이들은 조직적으로 고문과 다른 힘의 잔혹한 사용을 통해 인권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억압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 야당 대표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콜롬비아와 브라질,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여전히 베네수엘라에서 정부 기관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다.
재무부는 지난달 PDVSA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거래 금지 조치를 발표하며 마두로 대통령의 돈줄 옥죄기에 나섰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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