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베트남 삼성공장 스마트폰 공장을 둘러봤다는 설(說)이 돌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장이 이날 오전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를 나오는 장면이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을 태운 차량은 하노이 북부 박닌성으로 이동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박닌성은 베트남의 대표 산업시설 단지 중 하나다. 김 부장이 묵고 있는 숙소에서 약 45㎞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차량으로 이동 시 5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해당 공장을 방문할 가능성에 촉각이 곤두서는 이유다.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왼쪽),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빨간 원)과 함께 노동당 청사에 마련된 신년사 발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
특히 로이터 통신도 1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은 오는 25일 하노이에 도착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난다”며 “박닌성의 산업단지와 하노이 동쪽 항구도시 하이퐁 등을 찾을 계획”이라고 보도해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이러한 설을 부인하며, 당국으로부터 방문계획 등과 관련해서도 통보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언론에 즉답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공장 방문이 이뤄질 경우, 비핵화 조치를 통한 개혁·개방과 경제발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국제사회에 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남한의 대표 기업을 찾았다는 점은 향후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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