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달 자동차 판매와 생산,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UV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국내외 수요가 몰린 것이 원인이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1월 자동차 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는 13만6157대로, 2018년 1월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수출은 21만3618대로 집계돼 전년대비 12.6% 증가했으며, 생산은 9.8% 증가한 35만4305대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
내수는 전체 판매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차가 SUV 판매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7.5% 성장하면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중대형 신차인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90, 싼타페 등을 위주로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쌍용 또한 1월에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신차효과'로 국내판매가 전년대비 14.5% 늘었다.
그러나 현대차와 쌍용차를 제외한 다른 완성차업체들의 판매실적은 모두 부진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의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대비 무려 35.6%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은 19.2%, 기아차는 2.8% 감소했다.
수출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SUV에 대한 선호는 이어졌다. 현대는 코나, 싼타페, 투싼 등 SUV 수출 증가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고, 기아도 쏘울, 니로 등 소형 SUV 수출 증가로 32.5% 늘었다.
전체 수출의 80% 가까이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차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도 늘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부분파업에 따른 물량 부족 등으로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44.8% 감소했으며, 신차 출시를 앞둔 쌍용은 기존 모델 재고소진 등으로 13.0% 감소했다.
친환경차는 판매와 수출 모두 크게 늘었다. 내수판매의 경우 그랜저HEV, K7 HEV 및 수입 HEV 등 하이브리드차(HEV)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12.5% 증가한 8464대로 기록됐다. 다만 전기차(EV)의 경우 올해 구매보조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아 판매가 61.4% 줄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코나 EV와 니로 HEV·EV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64.3% 증가한 2만1022대로 기록됐다. 이는 전체 승용차 수출의 10.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은 완성차업체들이 2월 설연휴에 대비해 1월 중 생산을 늘리면서 작년과 비교해 생산이 늘었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 1월까지 현대 펠리세이드,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주요 신차가 잇따라 출시된 점도 생산량이 증가된 원인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싼타페 팰리세이드 같은 모델이 새로 나와서 신차효과도 있고 그 외에 SUV 및 친환경차 수요도 늘어나면서 내수와 수출이 다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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