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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자동차 관세 압박 우려·실적 부진 속 혼조

기사등록 : 2019-02-2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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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실망스러운 은행 실적은 이날 유럽 증시를 압박했다. 미국이 관세를 통해 독일 자동차 산업을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증시에 악재가 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사진=로이터 뉴스핌]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81포인트(0.22%) 내린 368.97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40.30포인트(0.56%) 하락한 7179.17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8.02포인트(0.16%) 내린 5160.52에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01포인트(0.09%) 오른 1만1309.21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주목하던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조만간 미국이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으로 초점을 옮길 것으로 내다보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주말 미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입차 관세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수입차가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결론지어 관세 부과 근거를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를 결국 미국 정부가 중국과 협상에서처럼 관세를 통해 EU를 압박할 것이라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CMC마켓UK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일부 전문가들이 관세가 미국 소비자와 자동차 업종에 높은 가격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을 EU에 대한 협상 수단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략 보고서에서 “유럽은 무역 논의에서 앞으로 더 집중될 수 있다”면서 “이것은 이미 실질적으로 시장수익률에 못 미치는 자동차 업종과 독일의 DAX지수에 추가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진한 기업 실적도 주식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영국계 은행 HSBC홀딩스는 예상에 못 미치는 4분기 이익을 공개하면서 이날 4.01% 하락했다.

BHP빌리튼의 주가는 87%의 상반기 순익 증가 소식으로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날 BHP의 주가는 0.2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7% 오른 1.133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9bp(1bp=0.01%포인트) 내린 0.108%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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