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빅 오디토리움에서는 갤럭시S10 공개 행사를 위한 준비가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사진=심지혜 기자] |
오는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21일 새벽 4시) 갤럭시S10 행사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는 행사 준비가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되고 있었다.
오디토리움 위에는 삼성 로고가 그려진 깃발이 바람에 나부꼈고 건물 정면과 벽면에는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었다. 행사장 앞에는 수대의 트럭이 오가며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행사장 정면에는 보안 요원이 출입을 통제하며 허가된 사람만 건물 안으로 들여보냈다. 열린 문으로 엿본 내부에도 갤럭시S10을 소개하는 로고가 붙어 있었다.
삼성전자가 행사 장소로 정한 샌프란시스코는 애플의 안방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행사장인 오디토리움은 애플이 종종 신제품 공개 장소로 사용하던 곳이다. 행사장 근처에는 애플의 대형 직영매장 애플스토어가 위치해 있고, 주변에는 아이폰 대형 광고판이 붙어 있다.
그동안 뉴욕이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행사장에서 공개 행사를 진행해 왔던 것과 달리,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에 익숙한 장소에서 공개 행사를 여는 것은 갤럭시S10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에 추가한 '보급형' 모델은 애플이 앞서 선보인 아이폰XR와 비슷한 콘셉트다. 기존 일반·고급형 2종에 필수 기능을 중심으로 하면서 일부 사양을 낮춘 보급형 모델까지 총 3종이다. 라인업 확대로 다양한 고객층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의 첫 보급형은 비싼 가격(국내 기준 99만원) 탓에 시장에서 외면 당했지만 삼성전자는 가격대를 확실히 낮춤으로써 차별화 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을 통해 지난 10년의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스플레이에서 지문인식이 가능한 기능과 충전선 케이블 없이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등은 기대감이 높다. 배터리 공유 기능의 경우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다른 스마트폰이나 IT 기기들을 손쉽게 충전할 수 있어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10 못지 않게 주목도가 높은 폴더블폰도 이날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다만 실제 만져볼 수 있는 정도로 공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출시는 상반기 내 이뤄질 예정으로 현재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폴더블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드', 스마트워치, 밴드 등도 동시에 공개한다. '갤럭시버드'는 갤럭시S10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통해 충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일각에서는 예약판매에서 번들로 제공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밖에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콘텐츠들도 함께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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