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해 지역경제가 소비는 의미있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고용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광공업생산은 전년대비 0.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 강원 등은 감소한 반면, 충남, 인천 등은 늘었다.
대전(-10.6%), 강원(-10.0%) 등은 담배, 비금속광물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으나, 충남(10.4%), 인천(9.0%) 등은 기계·장비, 전자부품 등의 호조로 증가했다.
◆ 생산 부진하고 소비는 4%대 증가 '선방'
서비스업생산도 전년대비 2.0% 증가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북과 울산, 경남 등은 낮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서울과 인천, 제주 등은 비교적 큰폭으로 증가했다.
전북(0.1%), 울산(0.4%), 경남(0.7%)은 음식·숙박, 교육서비스 등의 부진으로 증가율이 낮았으나, 서울(3.2%), 인천(2.7%), 제주(2.6%)는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호조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체감경기를 엿볼 수 있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4.2% 증가하며 선방했다. 울산과 경남 등은 감소했으나, 제주과 서울, 인천 등은 증가했다.
울산(-0.8%), 경남(-0.7%)은 대형마트, 전문소매점 등의 부진으로 감소한 반면, 제주(11.0%), 서울(5.6%), 인천(3.4%)은 면세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이 호조를 보여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
◆ 고용지표 악화 속 4분기 반짝 성장
반면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우선 고용률은 60.7%로 전년대비 0.1%p 떨어졌다. 인천·충남(1.2%p), 충북(0.7%p) 등은 상승한 반면, 제주(-2.5%p), 경북(-0.9%p), 울산(-0.8%p) 등은 하락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대비 0.1%p 상승했다. 부산(-0.5%p), 전남(-0.4%p), 인천(-0.3%p) 등은 하락한 반면, 경북(1.3%p), 울산(1.1%p), 광주(0.9%p) 등은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5% 상승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울산(1.0%), 광주(1.2%), 서울(1.3%) 등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반면, 부산‧대구·전북·제주(1.7%) 등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적으로 지역경제의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4분기에는 광공업생산이 회복세를 보였고 소비도 3% 가까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이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고, 전기대비로는 6.5%p 증가했다"며 "4분기 소매판매도 무점포소매,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호조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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