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이 민주연구원 신임 원장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민주연구원이 이르면 내달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이전함에 따라 민주연구원이 명실상부한 민주당 씽크탱크로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략본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양 전 비서관에게 올 초 민주연구원장직을 제안했으며 양 전 비서관도 수락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현 민주연구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특히 이번 제안이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민주연구원의 역할에 정치권은 주목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사진 가운데)<사진=최상수 기자> |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민주연구원은 연구의 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당과 일정하게 거리를 뒀다"며 "양 전 비서관이 원장에 임명되면 상당한 힘이 실릴테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선거전략을 진두지휘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했던 양 전 비서관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민주당 의원과 함께 '3철'이자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다.
양 전 비서관은 2012년과 2017년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청와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돌연 출국,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작가로 활동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정치권 복귀 의사가 없음을 이후 수 차례 밝혀왔지만, 현 정권이 어려움에 처하면 그가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떠맡을 것이라고 정치권은 전망해 왔다.
특히 민주연구원장의 경우 청와대로 들어가는 것에 비해 보폭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데다가 당직을 맡는 것에 비해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앞선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연구원은 연구집단이기 때문에 누구든 만날 수 있어 자유롭다"며 "수락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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