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차 북미정상회담 예고 발언에 대해 "기대치를 낮추는 등 의도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현재 진행되는 회담의 내용과 단계를 볼 때 자연스러운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 대변인은 "비핵화라는 것이 텔레비전 코드 뽑듯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긴 시간이 걸리고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내용"이라며 "단계별로 후속 회담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틀 간 김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우리가 많은 것을 성취해낼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을 예고한 것으로 이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성과가 적어 기대감을 낮추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존 볼턴 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바로 앞둔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해 논의할 것이라는 美 CNN 보도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김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의 결과물을 문재인 대통령과 공유할 것"이라며 "어차피 정상회담은 대단히 원론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게 될 것이고 후속 실무회담에서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내용을 담아야 하는데 이에 대해 두 분이 이야기를 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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