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 향후 SK텔레콤의 유료방송 사업자 추가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으로 티브로드가 수도권 중심의 가입자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2018년 상반기 기준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454만 명이며, 티브로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는 314만 명”이라며 “합산 가입자 768만명으로 KT 진영(986만 명), LG 진영(781만 명)과의 격차를 줄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100%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TV 업체 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티브로드의 최대주주 태광산업과 합병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며 “향후 출범할 합병 법인에선 1대주주가 SK텔레콤, 2대주주가 태광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은 이번 딜(Deal)이 SK브로드밴드 지분을 활용하는 만큼 SK텔레콤의 현금유출이 없어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M&A)를 위한 재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티브로드는 무차입 법인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딜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전제하고 있어 SK텔레콤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이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SK텔레콤은 현금유출 없이 딜라이브, 현대HCN 등 추가적인 M&A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며 “가입자 기준 2위 사업자로의 도약은 물론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 등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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