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월 국회의 무산을 선언했다. 2월이 사흘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여야간 협의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오는 3월 국회에 총력을 집중해 4대 악정(경제·안보·정치·비리 악정)을 저지하는 투쟁을 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국회가 사실상 무산된 것을 선언한다"며 "저희는 3월 국회를 비상한 각오로 준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안타까운 것은 국회를 어떻게 열 것인가에 대해 여당이 해야 할 일을 한다기 보다 온통 총선을 위한 정략적인 다툼에만 올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도 여당 시도지사를 모두 불러올려 한국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안그래도 파탄난 경제에 지역이 어려울텐데 민생을 챙기기는 커녕 어제 광화문 집회에 이어 오늘도 참석한다니 안타까웠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2.22 kilroy023@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오는 3월 국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3월 국회에서는 파탄난 경제, 우려스러운 안보와 관련된 입법 활동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주장한 각종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혀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4대 악정에 대한 입법투쟁 및 진상규명 투쟁 등 전방위적 투쟁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간 주장해온 김태우 특검법을 비롯해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 김경수 드루킹 특검법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상임위원회를 열거나 하는 경우 상임위원회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면서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도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4대 악정을 저지하는 10법을 중점 추진 법안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추진할 중점 법안에는 △근로기준법 개정(주휴수당 조정) △최저임금법 개정(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 △신산업 우선허용 및 사후규제 법안 △소상공인 보호지원 개정 등이 포함된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우려도 전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회담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 불안한 부분이 있다"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중간 단계에서 타협하게 될 것 같은 부분인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결과가 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남북관계 과속에 대해서는 미국 조야에서도 모두 걱정한다"며 "남북관계가 과속되지 않도록 해 북한 비핵화를 제대로 이루고 진짜 평화를 만들 수 있는 쪽으로 저희가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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