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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월부터 열연제품 톤당 3만원 인상

기사등록 : 2019-02-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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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등 원료 가격·中 철강 가격 상승 등 영향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포스코가 다음 달부터 열연제품 가격을 최대 3만원 인상한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산 등 국제시장 철강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1일부터 주문투입하는 열연(철강제품의 기초가 되는 반제품) 가격을 톤(t)당 3만원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거래처에 보냈다. 두께가 4㎜ 이하로 몇 번의 가공을 거쳐, 생산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부 특수품목의 경우엔 톤당 5만 원 정도 오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 가격(공장도 가격, 범용재 기준)은 현재 톤당 72만원에서 톤당 75만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포스코 마케팅부서 관계자는 “철강 시장에서 가격은 이미 2월 중순부터 상승 조짐이 보였다”면서 “(포스코가) 가격 인상을 확정하면서 가격 상승 국면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공장에서 생산하는 열연강판.[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가격 인상을 하는 이유는 △ 철광석 가격 폭등에 따른 원가부담 확대 △ 중국산 철강을 중심으로 국제가격 반등 등이다. 철광석은 철강제품의 기초가 되는 쇳물에 들어가는 주요 원료다.

생산원가에서 약 70%를 차지한다. 포스코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25일 톤당 69달러에서 거래되다가 이달 1일 톤당 80달러, 8일에는 95달러로 치솟았다. 25일 현재 철광석 가격은 88달러다. 

철광석 가격 급등은 브라질 철광석 광산 댐의 붕괴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브라질 철광석은 전 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현재 철강업계에서는 브라질 정부발 조치로 연간 4000~7000만 톤의 철광석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 철강 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산 열연 수출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중국 철강업체들의 한국으로 열연 수출가격은 톤당 59만 원(CFR기준) 전후로 연초 보다 4만 원 정도 오른 상태다. 국내 열연강판 시장 규모(연간 기준)은 약 120만 톤으로 이중 중국산이 40%(48만 톤)를 차지한다.

중국산 열연 가격 움직임이 국산 열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포스코 마케팅부서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는 열연 수출가격이 바닥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오는 3월 전인대 이후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후판이나 냉연강판 등 다른 철강제품 가격의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포스코의 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들어 중국 철강의 내수 가격이 바닥을 찾았고 철광석 가격도 추가적으로 급등하면서 가격 인상의 명분이 생겼고,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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