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공중파 KBS 방송에서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을 직접 소개했다.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KBS1 '나의 독립 영웅'에 프리젠터로 출연해서 "고성 이씨 가문의 종손 석주 이상룡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독립운동가"라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상룡 선생은 일제 침략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의병을 지원하는 한편 근대식 교육기관을 설립해 계몽운동을 벌였다"며 "사재를 털어 독립군 양성기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룡 선생은 독립군을 양성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고향을 떠날 때 마련한 독립운동 자금이 바닥나자 400년 된 종가 임청각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9칸 저택인 임청각은 지난 1942년 일제가 놓은 철길로 반토막이 났다"며 "이상룡 선생이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았기에 선생의 후손은 가난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되찾기 전에는 내 유골을 고국으로 가져가지 말라는 게 이상룡 선생의 유언이었다"며 "광복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염원한 3000만이 되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제작한 '나의 독립 영웅'은 올해 1월 1일부터 매주 월~목 밤 9시 55분에 방송되는 4분 내외의 다큐멘터리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프리젠터로 나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100인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내용이다.
'나의 독립 영웅'은 그동안 김경천, 안창남, 김마리아, 허은, 윤세주, 김산(장지락), 정이형, 황병길, 김상옥, 후세다쓰지, 홍진, 최재형, 배화여고 학생들, 서영해, 김락, 노백린, 황기환, 최양옥, 조명하, 김예진-한도신 부부, 한성수, 차미리사, 2.8 독립선언, 홍범도 가족, 강주룡, 최봉설, 조소앙, 최용신, 광주학생항일운동, 안경신, 박차정 등을 주제로 다뤘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