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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 외상센터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받았다

기사등록 : 2019-02-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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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사회에 기여한 숨은 영웅들에게 훈포장 수여
이국종 소장, 김하종 신부, 박인원 전 문경시장 등 포함
환경미화원 김석록씨, '투스카니의 의인' 한영탁씨도 표창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판문점으로 귀순한 병사를 치료하는 등 국내 중증외상 분야를 발전시킨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본관에서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이 센터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는 등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기여한 숨은 영웅들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전달했다. 

이번 국민추천 포상 수상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봉사와 선행을 펼친 이들로 국민들이 직접 추천한 704명의 후보자 중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총 42명이 선정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kilroy023@newpsim.com

이 센터장 외에도 1990년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와서 '안나의 집'을 설립, 150만명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한 김하종 신부가 국민훈장 동백장, 서울시 강북구에 문경학사를 설립해 17년간 학생들에게 무료로 학사를 제공하고 23억원 상당의 학사 건물을 문경시 장학회에 기증한 박인원 전 문경시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받았다.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등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이웃들을 위해 신신 예식장을 설립해 51년 간 1만3000여쌍의 결혼식을 무료로 진행한 백낙삼 대표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할머니 봉사단을 결성해 어려운 이윳을 위해 복지관, 요양 시설 등에 52년간 2만여벌의 옷과 장바구니를 기부한 서두연 할머니 역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부부가 함께 훈장을 받기도 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포함해 11명의 아이를 입양, 아팠던 아이가 달릴 수 있게 되자 부부가 모두 신장을 기부했으며 국내 입양가정을 위해 모임을 만들고 노하우를 공유한 김상훈·윤정희 부부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김하종 신부 <사진=포니정 재단>

또 경북 봉하군소천면사무소에서 공무원들에게 엽총을 난사하는 범인에게 뛰어들어 추가 사상자를 예방한 박종훈 씨와 34년간 총 2600명의 재소자들에게 한글과 영어를 교육하고, 매년 수십 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하는데 기여한 김영숙 씨, 28년 간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실천한 환경미화원 김석록 씨 등 6명은 국민포장을 수여받았다.

지역의 소외 계층에게 백신을 기부하고 점자약봉지를 개발한 의사 박언휘 씨와 지역의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등을 22년간 후원한 이성촌 소방관, 지역의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가 3000여회, 1만7000여회 시간을 봉사하고 1억5000만원 등을 후원한 공무원 김성득 씨, 풍랑을 뚫고 서귀포 해역에서 전복된 어선에서 선원 7명을 구조한 임형택 선장 등 6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24명이었다. 제2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진행하자 이를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멈춰세운 '투스카니의 의인' 한영탁 씨, 초등학생 5~6명을 태운 채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차량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 아이들을 구조하고, 자신은 골절로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은 황창연 씨 등이 대상자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훈·포장 등을 수상자들의 가슴에 직접 달아준 뒤 격려사를 통해 "이번 포상에는 우리 이웃을 위한 수상자들의 헌신과 베풂, 그리고 이에 대한 많은 이들의 감사와 존경이라는 따뜻한 정이 깃들어 있다"면서 "수상자들의 희생과 사랑의 정신이 씨앗이 되어 우리 사회에 기부와 봉사의 문화가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도 뒷받침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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