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KEB하나은행장 선임을 앞두고 금감원 간부들이 하나금융그룹 사외이사를 면담한 것에 대해 "법률 리스크를 잘 체크해달라고 전달한 것"이라고 답했다.
윤 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감독당국으로서 해야할 부분이 있다"며 "(하나금융 사외이사진에) 법원에서 진행되는 부분의 법률 리스크를 잘 체크해달라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있다. 2019.02.27 pangbin@newspim.com |
금감원은 전일 오후 하나금융 사외이사들을 만났다. 금감원에선 은행 담당 부원장보, 일반은행검사국장, 금융그룹감독실장이 참석했고, 하나금융 쪽에선 윤성복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3명이 자리했다.
면담에서 금감원은 함영주 행장이 3연임시 법적인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현재 채용비리 재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함 행장이 유죄로 결론 날 경우, 경영 상황이나 지배구조에 불안정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하나금융은 현재 지주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차기 행장 후보를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함영주 행장을 비롯해 황효상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지성규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등이 후보에 포함됐다.
임추위는 자격과 자질검증을 거쳐 후보군을 복수로 압축, KEB하나은행 임추위에 최종 결정을 맡긴다. 은행 임추위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실형 등 법률적 하자 요건과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른 은행 경영능력 적합성을 검토한 뒤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하고, 이사회에 승인을 받은 뒤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한다. 은행 내부에선 후보자 중 함영주 행장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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