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제협력 사업 재개에 찬성하는 것으로 28일 조사됐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재개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어 전체 국민의 의견과 괴리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데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68.9%로 ‘반대한다’는 응답(26.5%)의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6%다.
이는 지난 2017년 6월에 리얼미터가 실시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찬성 49.4%, 반대 39.9%로 나타난 결과에 비해 찬성 여론이 약 20%p 확대된 것이다.
특히 진보층의 89.5%가 ‘재개 찬성’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며 긍정 여론을 견인했다. 중도층 지지자들도 67.4%로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52.2%로 찬성 여론(3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97.1%), 정의당(88.3%) 지지층의 ‘찬성’ 입장이 견고했고, 바른미래당 지지층(56.8%)과 무당층(49.6%)에서도 찬성 여론이 반대 보다 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59.7%)가 찬성(3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진=리얼미터] |
연령별로는 3050 세대에서 찬성 여론이 70% 이상이었고, 2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10명 중 6명이 긍정 반응을 보였다.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 경기·인천, 서울에서도 긍정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도 절반 이상(50.2%)가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06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 5.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 (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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