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무기한 개학 연기에 참여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 숫자를 놓고 교육부와 한유총이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한유총이 밝힌 2200여개가 아닌 164개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며 한유총은 2200여개 모두가 단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수 참여시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집단 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가운데)이 1일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열린 제8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에서 한유총의 개학 연기를 불법 행위로 간주, 무관용으로 법에 따라 엄단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정광연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일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열린 제8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에서 “한유총은 3318개 소속 유치원 중 67%인 2274개가 이번 개학 연기에 동참한다고 밝혔지만 70% 정도에 직접 확인한 결과 개학 연기를 통보한 곳은 164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개학 연기 참여 사립유치원 수는 이번 사태의 핵심 중 하나다. 한유총의 주장처럼 2200여개가 참여하면 대대적인 ‘돌봄 대란’이 불가피하지만 교육부 조사대로 10%인 200곳에도 미치지 못하면 일부의 집단 이기주의로 의미가 축소된다.
교육부가 개학 연기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행정처분과 감사를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상황에서 참여 유치원이 크게 줄어들 경우, 정부가 준비중인 긴급돌봄체제 대응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유총 관계자는 “2274개가 동참 의사를 밝힌 이후 실제로 몇군데가 개학 연기를 결정, 학부모들에게 통보하고 있는지 여부는 추가로 확인한 적이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며 “우리가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만큼 2200여개 모두가 개학 연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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