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전국 각 시·도교육청이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 명단을 2일 오후 전격 공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4일 예정된 개학을 연기하기로 확정한 유치원은 전국 총 164곳이다. 다만, 이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들이 개학연기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등 전국 시·도교육청은 개학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유치원 명단을 각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를 종합하면, 개학 연기 유치원은 △서울 소재 유치원 39곳과 △경기도 소재 44곳을 포함, 전국에 걸쳐 총 164곳이다. 지방의 경우 △부산 3곳을 비롯해 △광주 1곳 △인천 2곳 △대구 4곳이 개학 연기 입장을 밝혔다. 대구, 울산, 제주 지역은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이 없는 곳으로 조사됐다. 전남과 전북 교육청은 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출처=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
문제는 무응답이다.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들 중 개학 연기에 추가로 동참할 곳이 있는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유치원 개학 연기 여파는 더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무응답 유치원은 서울 8곳, 경기 103곳, 광주 67곳 등이다.
실제로 이날 전국 개학연기 유치원 명단이 공개된 뒤에도 학부모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에는 "혼란스럽다"는 글이 이어졌다. 경기도에 사는 한 주부는 "무응답 유치원 수가 적잖은데, 이런 경우는 더 답답하다"며 "당국이 언제까지 한유청에 끌려다닐 지 모르겠다. 결국 아이들만 피해를 본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개학연기 대응방안 관련 긴급 관계부처-지자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3.02 mironj19@newspim.com |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법령을 무시하고 개학연기를 강행하는 사립 유치원에 대해 정부가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부는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에 오는 4일 시정명령을 내리고 5일에도 문을 열지 않으면 고발하는 등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유치원 개학 연기 대란에 대비해 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 초등돌봄교실, 어린이집 등 모든 돌봄 체계를 활용해 돌봄 공백 최소화에 나설 예정이다. 긴급 돌봄 신청은 3일부터 받는다. 전국 각 교육청 및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이나 전화로 전송하면 된다. 개학 연기 유치원 명단은 각 지역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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