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우리 제품이 인도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려면 품목별 세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품목별 대인도 수출경쟁력 및 수출애로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인도 9개 수출품목군에 대한 수출 경쟁력 악화요인을 도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기기는 중국과의 경쟁 심화, 플라스틱은 일본·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자동차 및 부품은 인도 정부의 생산 현지화 정책, 철강·유기화학품은 비관세 장벽이 수출 악화요인으로 나타났다.
[표=한국무역협회] |
구체적으로 보면, 인도 수출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품목별 수출 애로 요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계류와 전자기기 수출기업들은 40%가 넘는 비율로, ‘과당경쟁에 의한 수요 감소’가 가장 큰 문제라고 응답했다. 철강제품은 ‘현지시장 발굴 한계’(38.1%), 자동차 부품·정밀기계의 경우 ‘신규 수출시장 발굴에 따른 인도 투자 저하’(32.0%)가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보고서는 이를 바탕으로 △기계 및 전자기기는 경쟁 심화 속 틈새수요 발굴 △플라스틱 및 자동차 부품은 한국·인도 CEPA 개선협정을 통한 관세 인하 △철강 및 화학·고무 제품은 비관세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정부간 협상 등 품목별 맞춤형 진입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금속가공기계, 전동기·발전기, 자동차부품, 합성고무제품은 지난 2010~2017년 세계 시장에 비해 인도 수출이 크게 부진해 장벽요인을 해소한다면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의윤 무역연구원 전략시장연구실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약진하는 반면 인도 수출이 미진한 품목은 세부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품목별로 구체적인 시장조사와 관세·비관세 장벽 완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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