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를 열고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 등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이호승 기재부 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북한 관련 이벤트가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이번 회담 결과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4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63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이호승 1차관은 특히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2012년 5월 이후 80개월 연속 이어지고 지난 1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55억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승 1차관은 "CDS 프리미엄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과거에 비해 높아진 한국경제 위상과 대외건전성, 지정학적 위험 완화 등을 해외 투자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함을 시사한다"며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지속 의지를 표명한 만큼 양측 간 논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세계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차관은 "이번 회담 결과와 관련된 이슈들이 이런 요인과 맞물려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한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합동점검반을 통해 정보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기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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