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스핌] 임정욱 기자 =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4일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들 사립유치원에게는 형사고발, 정원감축, 특별감사 등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충남교육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차 천명했다.
김 교육감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개학을 연기한 충남도내 사립유치원은 전체 125개 중 천안 27개, 아산에서 15개, 게룡시 1개 등 모두 43개다. 이 외에 천안지역 6개 사립유치원은 개학 여부에 대해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김 교육감은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4일 이후에도 개학을 하지 않을 경우 유아교육법과 행정절차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하고 이튿날에도 개학을 하지 않으면 즉시 고발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 이들에 대해 특별감사, 재정지원 중단, 정원·학급 감축 등의 행정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4일 오전 충남교육청 기자실에서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
충남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사립유치원에 대한 전수조사에도 들어갔다. 점검단은 충남교육청 직원과 지자체 인원 등 2명 1개조로 편성돼 4일 개학이 예정된 유치원 86개를 일일이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고된 개학일이 모두 도래하는 6일까지 125개 유치원에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긴급 돌봄 체계를 가동해 모든 유아를 수용하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현재 충남교육청은 천안과 아산의 단설유치원과 병설 유치원에서 각각 70교 1620명, 29교 1137명 등 총 2757명의 긴급 돌봄 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사립 유치원 사태로 예상되는 전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4일 천안과 아산에서 16명이 긴급 돌봄 서비스를 요청해 국·공립유치원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희망을 책임지는 교육동반자”라고 전제한 뒤 “아이들의 눈망울과 학부모들의 절절한 호소를 감안해 속히 아이들 곁으로 돌아오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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