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방안을 마련해 미국과의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4일 개최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직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방안을 마련해 대미 협의를 준비하겠다고 NSC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스핌DB] |
이날 개최된 NSC는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와 관련한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한 채 결렬된 뒤, 정확한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 열린 것이다.
이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남북 및 북미, 한미 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각각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조 장관은 “대북 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 공동선언 합의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이 말한 ‘남북 공동선언 합의 내용 이행’이란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또 “조 장관은 ‘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공동선언의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여러 사안을 이야기했다”며 “특히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 재개 방안을 마련해 대미 협의를 준비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는 제재의 틀 안에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할 수 있는 폭이 어느 정도 되는지 우리가 최대한 찾아내고 그걸 미국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제재의 틀 안에서 가능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미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를 추진하기 위해 미국과 협의한다고 했는데 어떤 이야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아직은 공유하기 이르다”며 “구체적인 안이 나오고 협의가 본격화되면 그 때 알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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