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프로야구가 초미세먼지에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3월 들어 초미세먼지 경보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5일 초미세먼지(PM-2.5) 경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15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서울·인천·경기 등에서는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5일 연속 시행되고 있다.
초미세먼지 경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15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75㎍/㎥ 이상일 때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에 프로야구도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윤창빈 기자] |
올 프로야구는 3월23일 개막한다. 그보다 앞서 시범경기는 12일부터 시작해 21일까지 10일간 열린다.
미세먼지 경보가 내리 발령되는 상황에서 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시범 경기와 프로야구 개막과 일정 등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취소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6일에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전이다. 당시 미세 먼지 농도는 377㎍/㎥이었다. 같은 날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 문학 구장의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경기도 함께 취소됐다.
올해부터는 미세먼지 규정을 강화했다.
KBO는 미세먼지 경보(PM2.5(초)미세먼지) 150㎍/㎥(PM2.5 초미세먼지) 또는 PM10(미세먼지)가 300㎍/㎥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 시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구단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구장 상태에 따라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미세먼지가 ‘최악’으로 치닫을 경우엔 차질이 불가피하다. KBO리그 프로야구는 키움 히어로즈의 고척 돔을 제외하고 9개 야구장이 개방형 구장이다. 관중석에서 고스란히 미세먼지와 마주 대하는 셈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우리나라에 쌓인 상태에서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농도가 심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봄철 영향을 미치는 이동성 고기압에 따라 바람이 약해지면서 미세먼지 해소가 좀처럼 어렵다는 진단이다.
KBO는 미세먼지가 계속될 경우 관중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방안 등을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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