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2019시즌을 위해 스프링캠프를 떠난 각 구단에서 '중고 신인'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일 먼저 프로야구 구단 SK 와이번스의 하재훈(29)이 투수로 전향해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염경엽(51) SK 감독의 불펜 걱정을 덜어내고 있다.
투수로 전향한 하재훈. [사진= SK 와이번스] |
마산 용마고 시절 포수로 유망주였던 하재훈은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빅리그를 꿈꿨지만, 트리플A를 끝으로 미국 생활을 마쳤다. 2016년에는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활약하다가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계약했다. 그러나 주로 2군에 머물렀던 하재훈은 2017년 도쿠시마로 돌아가 투수로 뛰기도 했다.
당시 SK는 일본까지 건너가 하재훈의 몸 상태를 지켜본 뒤 2019 신인 드래프트 당시 투수로 지명했다. 하재훈은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볼을 가다듬고 있다. 다만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것이 과제로 하재훈의 활약 여부에 따라 보직이 정해질 전망이다.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두산 베어스에도 올 시즌 중고신인의 활약이 기대된다.
주인공은 최대성(34)과 홍상삼(29)으로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갖고 있지만, 경기 운영능력에서 다소 부족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전지훈련에서 구속 뿐만 아니라 변화구 제구력을 가다듬으면서 빠르게 기량을 올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 필승조로 활약했던 김강률(31)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어렵게 됐다. 현재 재활을 진행중인 김강률을 대체할 최대성과 홍상삼의 역할이 커졌다.
특히 국내 최다승(137승) 투수 배영수(38)와 좌완 불펜 권혁(35)을 영입한 두산은 박치국(21), 함덕주(24)와 함께 최고의 불펜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강속구로 상대를 제압하는 홍상삼과 최대성이 성장한다면 최고의 불펜진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의 필승조 후보로 떠오르는 홍상삼(왼쪽)과 최대성. [사진= 두산 베어스] |
해외파 출신 KT 위즈 이대은(30)과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29)의 활약 여부도 주목된다. 이대은은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친 뒤 프리미어 12를 통해 국가대표 경험까지 쌓았다. 이후 경찰 야구단에서 군 문제까지 해결하면서 새로운 우완 토종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유망주였던 내야수 이학주 역시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다. 삼성은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행사한 김상수(29)와 3년 총액 1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와 2루수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두 선수는 개막전에서도 정교하면서도 화려한 수비로 팬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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