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연구원장(55)이 8일 40대 통일부 장관 내정자로 최종 낙점됐다. 그의 입각설(入閣說)은 외교가 안팎에서는 일치감치 제기돼왔다.
김 내정자는 이상적인 정책보다는 현실적인 북한 비핵화 해법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9월 본지와 가진 특별대담에서 그는 ‘강압적 비핵화’보다는 비핵화 조치에 따른 반대급부 제공이라는 ‘협력적 비핵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동시적 접근에 난색을 표하며, 일괄타결식 해법을 견지하고 있었다. 미국은 최근에서야 단계별 방식으로 협상 기조를 전환하며 비핵화 조치-상응조치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정자.[사진=뉴스핌 DB] |
김 내정자는 현재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통해 북미 간 핵담판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을 더욱 구체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있을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1964년 강원도 동해 출신이다. 그는 북평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그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일협회 정책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책위원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에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위원, 평화문제연구소 북한문제연구회 연구위원 등을 거치며 북한 분석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 내정자는 경력을 인정받아 2003년에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국가발전전략분과 통일외교팀 위원직으로도 활약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는 당시 정동영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직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후 한겨레평화연구소 초대 소장직을 2년간 수행한 뒤, 현재는 인제대학 통일학부 교수, 통일연구원 제16대 원장으로 재직해왔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