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탈 대전’이 5년째 지속되면서 대전광역시가 150만 인구를 회복하는 게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하루 평균 40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규모가 비슷한 광주광역시와의 인구격차도 3만명으로 좁혀졌다.
대전시청 전경 [사진=라안일 기자] |
대전시는 이 같은 주요지표를 모아 ‘2018년 하반기 시정주요통계’(2018년 12월 31일 기준)를 작성했다고 7일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시의 내국인 인구는 148만9936명으로 2010년 2월 처음으로 150만 인구를 돌파한 지 8년 만에 150만 인구가 붕괴됐다.
또한 면적 등 규모가 비슷한 광주광역시와의 인구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광주시 인구는 지난해 145만9832명으로 대전시와의 격차는 3만명에 불과했다.
지난 2013년 대전시(154만7609명)와 광주시(145만2189명)의 인구를 비교하면 대전이 급격한 인구 감소세를 기록하는 반면 광주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대전의 인구 감소세가 가속화되는 것은 시‧도 간 전출입 현황만 살펴봐도 뚜렷이 나타난다. 2018년 하반기 하루 평균 218명이 대전에 들어온 반면 258.4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0명씩 대전시 인구가 주는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장기화된다는 점이다. 대전시는 2014년 상반기 전출‧전입이 하루 평균 254명과 248명으로 나타났다. 2013년 하반기 전입(225명)이 전출(224명)보다 많았던 상황이 역전됐다.
이후 2014년 하반기(전입 226.3명, 전출 258.5명), 2015년 상반기(전입 253.명, 전출 310.2명), 2016년 상반기(전입 236.5명, 전출 268.6명), 2016년 하반기(전입 220.2명, 전출 249.3명), 2017년 하반기(전입218.6명, 전출 262.9명), 2018년 상반기(전입230.7명, 전출 286.8명) 그리고 2018년 하반기까지 ‘대전 엑소더스’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대전의 인구유출은 젋은 세대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 타지로 떠나고, 새로운 공동주택 공급이 대규모로 계속되는 인근 세종시로 이전하는 현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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