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일 경기도청에서 올해 4번째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경기도 현안과 숙원 사업 등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경기도의 문제를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예산정책협의회를 시작하며 “1350만명이 살고 있는 경기도는 지자체 중 가장 큰 곳”이라며 “경기도가 잘 되는 게 대한민국이 잘 되는 거다 생각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8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4층 제1회의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경기도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렸다.[사진=경기도청 합동취재단] |
이 대표는 “경기도 남북 간 교통에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이번에 전철 7호선을 연장하며 조금은 숨통이 트였을 것”이라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같은 것이 몇 군데 더 이뤄져야 하는데 차차 검토해서 (도입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현안으로 제시한 지역화폐 활성화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마다 자기 경제에 알맞은 방식이 개발되고 있는데 경기도에서 제시한 지역화폐 살리기가 원활히 되도록 당에서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경기도의 또 다른 현안인 국토보유세 신설 문제에 대해선 “아직 개념이 다른 분들에게 익숙지 않다”며 “좀 더 실체를 가지고 논의해 실현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2조원 규모인)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도 많이 있는데 이 부분 역시 신속히 처리해 여러 편의를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최고의원도 “경기도가 대한민국 중심이라는 자부심 있지만 역차별 받는다는 지역 여론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며 “경기도의 정책들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기원하고 우리 당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4층 제1회의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경기도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렸다.[사진=경기도청 합동취재단] |
경기도는 이날 협의회에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와 지역화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요 현안으로 제시, 정당 차원의 협조를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에서 관심 갖는 지방 골목 지역 살리는 정책으로 지역화폐 활성화가 있는데 이 정책을 전국적 규모로 확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국가의 복지지출을 지역화폐로 할 수 있게 큰 방향을 정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지금은 돈이 회전하지 않는 게 문제인데 약간의 불편함을 감소하고라도 지역에서 돈을 쓰게 하면 최소한 한 차례는 회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한 “국토보유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한 건 인정한다”며 “다만 당장 당론으론 못 정해도 당론 채택을 위한 논의라도 해주면 이 문제를 알리며 공감을 늘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관심을 요청했다.
국토보유세는 토지소유자에게 보유세를 징수해 불로소득으로 인한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구상됐다. 토지를 대상으로 걷은 세금은 모든 시민에게 기본소득으로 지급해 가처분소득 증가를 통한 경제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이재명 지사의 핵심 공약이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18일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세종시, 제주도에 이어 경기도에서 4번째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중앙정부가 예산을 편성하는 4월에 앞서 각 시도를 돌며 지역 현안과 숙원사업을 듣고 예산 편성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