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日産) 회장이 르노자동차 자금을 자신의 결혼식 피로연에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프랑스 당국이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 NHK가 보도했다.
앞서 곤 전 회장은 2016년 재혼하면서 베르사유 궁전에서 결혼 피로연을 열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언론 르 피가로는 당시 르노가 베르사유 궁전과 메세나 계약을 맺고 수리비용 일부를 부담해주는 대신, 곤 전 회장의 피로연을 열었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세나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뜻한다.
르노 측도 지난달 발표를 통해 베르사유 궁전에 지원한 금액 중 5만유로(약 6400만원)가 곤 전 회장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베르사유 궁전 시설을 빌리는 비용은 5만유로로 알려져 있다.
이에 프랑스 검찰 당국은 곤 전 회장의 유용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달 28일 배임과 회사재산 활용 혐의로 예비조사를 시작했다.
지난달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곤 전 회장의 프랑스 측 변호인은 "곤 전 회장이 궁전을 무상으로 사용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해명했었다.
특별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수감된 지 108일 만에 도쿄구치소에서 보석을 허가받아 석방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변호사 사무실을 들렀다가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올랐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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